올해로 이 대회에 재작년, 작년에 이어 연속 세번째 참가하다.
출발 부터 도착까지 거의 숲속 흙길로 뛰는 주로여서 부담감은 없다.

처음 출발 후 22.7km는 얉은 오르막으로 꾸준히 올라간다
바놘 후 10킬로는 내리막으로 이런 주로를 뛰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주자라 할 수 있다.

동아 이후 두번째 대회에 임하다 보니 연습이 전혀 안된 몸이라
상당히 부담스러워 천천히 가지만 여전히 무릅이 안좋아 빨리 뛸 수 없어
안타깝다. 출발전 한국에서 병원가 진료받고 약을 타다 먹고는 있지만
여전히 계단이나 힘을 주면 무릎이 시큰거린다.

의사 말로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 증세라고 하는데.....
어째든 중간부분에 서서 총소리 듣고는 나름대로 여유를 부리면서
최선을 다하는 달림이 그 자체이다. 도중에 화장실에서 4번이나 들락나락
들리면서 다리에 신호가 오면 서서 스트레칭 하면서 30킬로 공원을 벗어나
또 다시 공원에 접어드는 40킬로 부터 에너지 고갈돼 힘들게 뛰는 수준이다.

골인하여 기록증을 받아 보니 4:07분이다
일년만에 훈련 안한 기록이 이런 차이가 난다
기록에는 욕심 비우고 장기간 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든다.

다음 날 홋카이도 시내 전철로 관광하고 오후 2시 비행기로
인천공항으로 돌아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