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대회 참가 (제14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하프 대회참가)
기록: 1:12'45" (전반[예상] 35'56" / 후반[예상] 36'49")
순위: 4위

***** GPS 구간기록 *****
05.0km: 16'44"
****************(3'24"/3'11"/3'23"/3'23"/3'23")
10.0km: 17'09" (누적: 33'53")
****************(3'25"/3'25"/3'25"/3'28"/3'26")
15.0km: 17'15" (누적: 51'08")
****************(3'29"/3'28"/3'25"/3'25"/3'28")
20.0km: 17'25" (누적: 1:08'33")
****************(3'24"/3'28"/3'29"/3'32"/3'32")
21.1km: 04'13" (누적: 1:12'45")
****************(3'35"/38"[200m]-GPS상 21.20km [거리 - 약100m 오버]

4.7km : 웜업 조깅
2.3km : 쿨다운 조깅

온도: 2.2~5.5도 풍속: 0.7~1.1m/s
신발: 아디제로 타쿠미센 부스트3 (민트) : 135.1km
복장: *상의-민소매티 *하의-숏(반바지)

오늘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가지의 초보적 실수를 했다...
첫번째는 체중조절 실패... 두번째는 초반 오베페이스 제어 실패...

지난 춘마 전 하프대회에서 몸무게가 너무 빠지는 바람에 힘든 레이스를
겪었기에 어제는 외출 중에도 살찔만한 거를 골라가면서 먹었다...

저녁식사 후에도 목구멍이 꽉찼는데도 단팥빵을 꾸역꾸역 먹고
소화가 안되서 소화제를 먹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에나 만상에나...ㅠㅠ 몸무게가
정상 몸무게보다 2키로나 쩌있다...

아무리 먹어도 아침에는 빠질 줄 알고 일부러 더 먹었던게 실수였던듯...
그래도 모자른 것보다는 넘치는게 나을거라는 최면을 걸면서 대회장으로 갔다...

쌀쌀한 날씨... 내가 제일 좋아하는 11월의 첫 하프대회이기에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스타트라인으로...

출발과 함께 김보건님, 정석근님, 일본인과 함께 선두그룹이 형성된다...
첫 1키로를 지나서부터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발걸음이 빨라진다...
어... 근데 크게 힘든 느낌없고 발걸음도 가벼운 것 같다...

그렇게 홀로 선두로 나선다... 보통 강력한 주자들이 있을때는
뒤에서 서서히 나가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분걸까...
그렇게 페이스가 어렵지 않고 끝까지 밀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7키로 쯤이 되어서야 오버였다는 느낌이 든다...ㅠㅠ
역시나 8키로 지점이 오기전에 뒷그룹이 바로 따라 붙는다...
하지만 벌써 벌어진일...

그 이후부터는 그 그룹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사투가 이어진다...
김보건님, 일본인과 3파전으로 반환점을 돌고 13키로 지점 쯤
김보건님이 약간 페이스를 올리고 따라서 일본인도 붙고
나도 스피드를 올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붙어본다...

하지만 14키로 지점에서는 그만 놔줘야 함을 깨닫고
오버페이스의 후유증이 오는지 페이스가 저하됨을 그리고
다리 근육들도 심하게 부하가 걸림을 느낀다...

빨리 이 레이스가 끝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나아간다...
조금씩 조금씩 처지는 스피드에 선두그룹과는 벌어지고

뒤따라오는 정석근님에게도 18키로 즈음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붙어보지만 막판 달리는 힘을 컨트롤 못하고 4위로 골인...

뛰기 전 관리와 뛸 때의 관리 모두 실패한 레이스였지만
레이스 중 최선은 다했는지 조금은 긴 코스에서도 1시간12분대는
달성함을 다행이라 생각하자...

그리고 이런 초보적 실수를 잘 반성하고 다음주 손기정 하프에서는
최대한 만회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해보자...

대회가 끝나고 정석근 선배님, 김보건 아우님과 함께 점심식사하고 컴백홈...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