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회에 임하면서 코스 상태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합니다.
코스가 평탄한지, 오르내리막이 심한지...
코스가 어려우면 오늘은 코스가 험난해 힘들거라며 난감들 참 많이 합니다.
 
사실...
기록 갱신을 위해선 당연히 평탄한 코스가 최적이지요.
그러나 마스터즈의 입장에서 대회에 임하며 항상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어불성설
매 대회때마다 최선을 다해 달리면 그게 즐거움이요, 행복입니다.
바로 마스터즈 달림이의 기본 철학이 되는 것이죠.
 
그런 사실에 종합해 보면
오히려 난코스, 언덕이 심한 코스가 달림에 있어 즐거움을 더 선사해 줍니다.
코스의 난이도는 기록을 저하시키기는 하나...이는 그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에 해당하는 사실이니
그리 난감해 할 필요도 없는 거구요.
(난코스로 인해 나 자신의 기록이 좀 떨어졌다면 타인의 기록도 당연 저조할 것이니
난감해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지요.)
 
그외로 보면...
오르내리막이 있는 코스는 대개 주변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바다를 끼고 도는 구비 구비 오르막이라던가?
봄 가을 산속으로 향하는 예쁜 길들...
우리눈에 들어 오는 순간 순간의 아름다움은 정말로 달리는 기분을 배가 시켜준다고나 할까요!
 
선두권들의 스피드들이 보통 시속 15-18 정도...
우리는 차를 몰면서 시속 60-120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면서도 주변의 경치를 모두 감상 합니다.
아무리 빠른 페이스로 달린다고 하여도 경치 감상이 어렵거나 안하거나 하는 것은 어불성설 입니다.
단지, 대회후기에 그 느낌들을 선두는 잘 표현 안하고 후미는 경치 느낌을 주로 표현하고의 차이 이겠지요.
 
산악마라톤도 실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참 묘미는 산뛰기 속에서 느끼는 짜릿한 멋과 주변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거...
 
코스의 난이도를 가늠하며 어려워 할게 아니라 코스의 난이도를 즐기며
주변의 아름다움도 함께 하고 산속의 피톤치드도 함께하며 같이 어우러질 때
마스터즈의 진정한 달림의 철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