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는 의사들 동호회 회장 이동윤 (2002.10.01)

    우리들이 가장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아이구 죽겠다!"가 있습니다. "어제 당직을 했더니 힘들어 죽겠다"면서도 저만치 가볍게 달려가는 동호인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놓고 자랑하거나 뽐내기보다 엄살을 떨거나 겸손하게 삼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심성의 발로가 아닐까 합니다.

    저희 '달리는 의사들'의 모임에 참가하여 활동하는 전국의 선생님들은 자신의 달리기 경력이나 평소의 업무에서 너무나 겸손하시며, 절제할 줄 아는 옛 조상님들의 슬기를 두루 갖추신 분들입니다.

    달리기 열풍은 강변에 밀려오는 파도처럼 한번 휩쓸려왔다가는 다음 물결이 파묻혀 사라져버리는 그런 일과성 운동은 아닙니다. 오히려 달리면 달릴수록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더욱더 빠져들게 되는 좋은 중독성의 운동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이 긍정적이 되고 일상이 즐거워지며,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달리기 매니아'라고 스스로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 중에서도 엘리트 선수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주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만큼 달리기 인구의 저변이 넓어진 것일 것입니다만, 아직도 주위에서 '달리기는 달리기일 뿐이다'면서 그냥 무작정 달리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식사를 위해 사용하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잡는 법도 경험상의 효율성에 따라 발전이 되었을 것처럼, 달리기도 단순한 걷기에서 빠른 속도를 위해 효율적으로 발전한 동작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야 자신의 안전과 즐거움이 배가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저희 '달리는 의사들'이 공식/비공식적으로 펼치는 대회에서의 '레이서 패트롤'이나 '달리기 워크숍', '자선 달리기 대회'와 같은 가벼운 봉사와 배려의 운동을 통해 급증하는 사회적인 달리기 분위기가 안전한 국민의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정착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달리는 의사들 전부는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저희 모임에 참가하지 않으시고 개인적으로 또는 마라톤 동호회를 만들어 지역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장차는 이분들도 모두 저희들의 모임에 참가하시도록 권유를 할 계획입니다.

    순탄하지 못한 페이스 조절 때문에 달리기 주로에서 힘들어 주저앉아 있는 주자들에게는 저희들도 '아이구 죽겠네"하면서 옆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항상 필요한 최선의 힘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빌며, 저희 달리는 의사들에게도 많은 조언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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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주 박영석 달리는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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