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pub]]스트레스와 운동: 운동이 모든 스트레스의 해결책이 될까?

충분한 거리주에 대한 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참가한 울트라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고 오면 피로가 오래 동안 풀리지 않는다는 분이 오셨다. 근육통은 2~3일 지나면 없어지는데, 3주 이상 몸이 이상하게 무겁고 식욕이 땡기지 않고 달리기가 힘이 든다고 한다.

잠을 잘 못잤거나 부부 싸움을 했거나 공부나 회사 업무로 밤을 새웠거나 여러 가지 갈등 요인들로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 아프고 피곤하고 몸이 무거울 때는 한바탕 달리고 나면 일시적인 기분은 풀릴 수 있다. 그러나 몸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갈등이나 수면 부족 등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방어 모드를 취하게 되기 때문에 신체를 과부하 상태로 만든다. 거기다 운동까지하면 몸에는 피로가 더 쌓이고 회복하는 데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같은 준비태세가 장기화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또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은 긴장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방어적 자세다.

이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회복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운동을 하지 말고 평소보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더 여분의 휴식을 취한 후 충분히 몸이 회복됐다고 느껴질 때 다시 평소처럼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 스트레스 상황은 정신적으로만 힘든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과부하를 이끌 수 있고, 신체적으로 과부하가 발생하면 이후 생기는 스트레스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데, 운동처럼 좋은 신체적 스트레스라 하더라도 과하면 마찬가지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곤이나 통증과 관련이 깊다.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의 스트레스가 있는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동 후 신체 회복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이들이 격렬한 운동 후 근육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4일이었다는 미국 예일대학교의 연구 결과가 있다.

평소 하루 운동하고 하루 휴식을 취하는 운동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에는 하루 운동하고 이틀 쉬는 방식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회복하려면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잉된 스트레스 반응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면역시스템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 발생하거나 두통 혹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호흡기 감염부터 심장질환까지 다양한 신체적인 질병은 물론 불안증,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길 수도 있다.

즉 건강을 지키려면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활기를 더해주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30분 간의 산책이나 조깅 등 가벼운 심장강화운동이나 스트레칭, 요가 등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일상에 압도된 느낌이 든다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매일 하는 일 중 일부를 덜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 집안일과 바깥일을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스트레스의 과부하를 예방하는 핵심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7-09-20 오후 5: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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