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pub]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 오히려 원인일까?

음식을 먹다가 사레가 들면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기도로 잘못 들어간 음식물이 밖으로 배출되게 한다. 만약 기침 반사를 억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상상해보자. 몸은 외부의 유해물지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해 기관지염이나 흡입성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기침 반사는 우리 몸의 천부적인 생존 기전이다. 햇빛에 의해 화상을 입거나 그을리는 것도 다르지 않다. 그것은 햇빛에 너무 오래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기전이다. 이런 몸의 반응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그런 반응이 의도했던 원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 결과 우리 신체는 과도한 강한 햇빛 노출에 따른 심각한 손상에 취약해지게 된다. 원시 인류 이후로 수만 년 동안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지나왔지만 100년 전만 해도 피부암은 희귀암에 속했다. 낮에 햇빛이 셀 때는 그늘 아래서 쉬고 아침 저녁 햇살이 약해지면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은 햇빛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요즘의 여름철 햇빛 노출 기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가능하면 햇살을 피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그늘을 찾거나 햇빛을 가려줄 헐렁한 소매 긴 옷을 입는 것이다. 피부에 무엇을 바르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도 피부암의 발생 빈도와 그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증가한 지역은 케냐나 스위스나 티베트같은 자외선이 센 지역이 아니라, 이상스럽게도 화학적으로 제조한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과 햇빛 노출이 적고 주로 실내에서 일하는 도시 환경이라는 사실이다.

또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이 햇빛이 직접 비추는 부위에 생기는데 비해, 흑색종은 주로 발생하는 부위도 손바닥 발바닥, 몸통이나 팔다리처럼 햇빛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부위라는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햇빛하고는 관련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염색체와 단백질, 그리고 멜라닌의 극도로 효율적인 내부 전환을 통해 자외선 광자의 에너지를 작은 양의 열로 전환시켜 빛에 대한 피부 손상을 방어하는 광보호 작용이 일어난다. 우리 염색체는 자외선B는 강하게 흡수하지만, 자외선A의 흡수능력은 훨씬 낮다.

광보호 작용은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때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증 발생 같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어기전이다. 이런 광보호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자외선A 광자의 에너지를 열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활성 산소나 수산화 라디칼 같은 자유라디칼로 만들어 염색체 손상을 더많이 초래하게 된다.

햇빛 화상은 염색체의 자외선 흡수 스펙드럼과 일치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염색체가 흡수한 자외선B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염색체가 흡수하지 못하고 통과시킨 자외선A가 만든 자유라디칼에 의한 손상은 직접적인 염색체 손상이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라는 위기 경보가 울리지 않는다. 몸이 그런 신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간접적인 염색체 손상이 흑색종 발생의 92%에 영향을 미친다.

염색체에 대한 광보호 작용은 생명이 태동하던 40억년 전부터 진화되어 왔다. 광보호 작용의 기전은 직간접적인 염색체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흑색종의 92%는 간접적인 염색체 손상, 예를 들면 자외선차단제가 효율적으로 빛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멸시키지 못해 생기는 것이다. 8%만이 빛 에너지의 직접적인 염색체 손상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직접적인 염색체 손상은 자외선B가 도달할 수 있는 부위로 국한되지만, 간접적인 자유라디칼에 의한 손상은 몸속을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 심지어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이 악성흑색종이 햇빛이 도달할 수 없는 부위에서도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7-09-26 오전 11: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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