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chosun.com]치매 없는 장수를 위한 건강관리요령

무병장수나 불로장생은 인간의 오랜 꿈 가운데 하나이며, 이를 위한 인간의 노력은 끝이 없다. 그런 각 방면 연구와 노력의 결과 이미 벌써 사람들은 환갑인 60세부터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노화를 막아 수명을 150살 이상까지 연장시켜줄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단순히 신체적으로 생명을 더 오래 연명한다는 개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기간을 드라마틱하게 늘일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기적의 약들의 효과는 몸의 재생 과정과 자기 치유 능력을 높여서 자기 치료 DNA를 활성화시켜 몸의 면역 능력과 질병 대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강력한 항산화 및 노화 방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레드와인 안에 들어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연구되고 있다. 생쥐를 대상으로 기존 레스베라트롤보다 1000배나 강력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질을 개발하여 실험 결과 레스베라트롤 화합물이 생쥐 몸에서 특정 효소를 활성화시켜 강력한 자기 치료 능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노화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수명이 늘어날 때 걱정되는 점은 치매이다. 만약 치매 같은 질병으로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면 신체적으로 오래 사는 것은 오히려 개인적, 사회적 재앙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약물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해결책은 수백만 년 동안 지속된 식습관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반면에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엘리자 차크라바르티 박사팀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50대 남녀 440명을 대상으로 1984년부터 21년간 설문조사한 내용을 분석했더니, 규칙적으로 달리기나 걷기를 하면 심장병과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계 질환 등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시기를 평균 16년 정도 늦춰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을 때 운동을 하는 것은 당장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평생을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한 보험에 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었을 때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 심장협회장을 지낸 클라이드 얀시 박사도 이미 중년에 접어든 사람이라도 일상 생활 속에서 7가지 간단한 가이드라인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더 건강하게 90~100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강조하는 7가지는 운동, 다이어트 식단, 금연,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혈압 조절, 체중 감소 및 줄어든 체중 유지, 당뇨병 예방 등이다. 심장병뿐 아니라 뇌졸중과 암 등 생명에 위협을 주는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지금 50세라도 이들 가운데 90% 이상이 최소한 40~50년 이상 더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하더라도, 문제는 이 간단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데 있다.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2015.1.22)'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OECD국 중 비만율은 가장 낮지만 과체중 인식 비율은 10명 중 6명(60%)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 들어서 질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구석기 시대의 수렵채집인 식습관 그대로 우리가 쉽게 취할 수 있는 과일이나 동식물을 자주 먹고, 곡물과 유제품을 멀리하고 신체적 활동을 많이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이 가이드라인이 우주과학 같은 첨단 기술도 아니고 한계점이 분명 있기는 하지만, 간단한 규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상당 부분 막아줄 수는 있다.

오늘날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농경시대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우리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늘어지고, 배가 나오고,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원래 혈압과 체중은 병이 들었었 때만 올라간다. 60세 이상의 과체중과 동맥경화증 환자들은 살코기와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먹자. 그리고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달리고 걷고 당기고 들고 던지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7-02-27 오후 4: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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