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신문]달리기와 건강 〈145〉 : 폭염과의 맞짱 가능할까?

무더위 속 운동, 이상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낮의 무더위 속 야외 운동은 일사병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심하고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충분히 더위 적응이 되었고, 몇 가지 사항에 대한 대비만 잘 한다면 훈련된 나 같은 마라토너들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일반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다.

우리 몸은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있는데, 바깥기온이 높을 때는 땀을 흘림으로써 몸의 열을 식힌다. 폭염이 계속되면 열파 때문에도 체온이 올라 간다. 한여름 냉방시설이 없는 공간에 있으면 혈관을 늘려 열을 배출시키기 위해 땀이 나게 된다. 여기에 운동까지 하면 땀이 비오듯 주룩주룩 흐른다.

이럴 때 충분한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몸은 점점 뜨거워지면서 체온이 더 오르게 된다. 몸은 뜨거운데 땀이 나지 않는다면 탈수가 상당히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체내 수분 부족과 심장 과부하로 급성 심정지로 이어져
체력소모 감안 운동강도 낮추고 일상 속 움직임 늘려야

무더위 속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면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금세 지치고 심장 이상을 초래하여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평소 당뇨병, 비활동성에 의한 운동부족, 비만 등 심혈관계가 취약한 중년 남자들은 특히 이러한 변화가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신경써야 한다.

여름 운동 중에 몸에 평소와 다른 이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지체없이 운동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즉시 서늘한 곳에 눕힌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 보충부터 해야 한다. 의식이 없으면 아무 것도 먹여선 안 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간혹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창백해질 때가 있는데 이때도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수분을 가장 많이 비축한 곳은 혈액이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충분한 혈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심한 경우 는 것이다.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또 적은 양의 혈액이 체내 곳곳으로 흐르려면 혈관이 수축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나거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처럼 평소보다 예민해질 때는 수분이 부족하다는 경고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체내 수분 부족은 혈류량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심장에도 무리를 일으킨다. 심장은 우리 몸의 각 기관으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펌프질을 하는데, 혈류량이 줄어들면 이러한 작업에 많은 힘이 들어가 결국 더위를 먹고 쓰러지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더운 날씨에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수분은 대체로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셔주면 대부분 탈수증상이 회복된다. 그런데 심각한 탈수증이 나타날 때는 상황이 다르다. 몸 전체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폭염이 계속될 때는 체력소모를 감안해 운동 강도를 낮춰 1시간 전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대신에 일상생활 중에 몸을 많이 움직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 휴식도 자주 해야 한다. 폭염 속의 운동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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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2017-07-18 오후 3: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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