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신문]달리기와 건강 〈147〉 : 열대야에 찬물 샤워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데?

장맛비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밤중에도 더위가 계속돼 야간의 최저기온이 섭씨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더 쉽게 잠을 잘 못 이루게 된다.

열대야로 잠을 잘 못 이루면 피로가 누적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무기력해진다. 두통, 식욕부진, 소화 장애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또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면역력도 약해진다. 이런 열대야를 극복하려면 밤에 잠을 설쳤다고 낮잠을 지나치게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잠을 이루지 못해 몸을 뒤척이다 찬물 샤워로 찬물 샤워로 몸을 식히는 사람이 있는데, 열대야 상황에서는 찬물 샤워는 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필요하다면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찬물로 샤워하면 샤워 후에 체온이 올라가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려는 항상성 속성이 외부 환경이 더우면 땀을 흘려서 체온을 낮추며, 추우면 피부 근처에 혈액이 순환하는 양을 줄여서 열을 외부에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오히려 체온 올라 숙면 방해…고혈압 환자는 절대 금기
잠자리 들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 샤워가 숙면 도움

그래서 열대야에 찬물 샤워로 체온이 갑자기 내려가면 체내의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이 흥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액이 순환하는 양을 줄여서 외부에 열을 뺏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혈압이 올라가고 온 몸이 긴장하게 된다.

차가운 물로 사워를 하는 것은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되면서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절대 금기이다. 한밤중에 주위에 가족이 없이 혼자서 찬물 샤워하다가 변을 당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물론 너무 뜨거운 물도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게 만든다. 외부의 열이 혈액을 통해 몸에 전달되는 것을 줄이려는 자율신경의 반응이다. 긴장감이 풀어지고 몸이 느슨해야 할 잠자리에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신경이 곤두서면서 잠이 더 오지 않게 된다.

그래서 열대야에는 찬 물이나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신체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혈압을 낮춰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의 긴장이 느슨해지면 심신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잠을 잘 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열대야 샤워 방법으로 안성맞춤이다. 샤워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열대야에서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기 직전보다는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낮에 졸음이 몰려오면 15분 내외로 잠깐 엎드려 낮잠을 자거나 낮에 1시간 이내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서 밤에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늦은 밤 운동은 오히려 방해가 된다.

잠자리에 누워서 책을 보거나 TV를 보는 것을 피하고 20분 이내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시 일어나 몸을 이완시킨 후 피곤한 느낌이 들 때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들지 않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있으면 오히려 과도한 긴장을 유발해 더욱 잠들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우유를 한 잔 먹어 공복감을 없애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고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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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2017-08-18 오후 2: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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