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시티]러너의 족쇄를 풀어라!Ⅰ

족저근막염은 러너라면 절대 자유로울 수 없는 질병이다. 그 원인과 이유를 알아보자.

러너의 천적 족저근막염이란?

우리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26개의 발바닥뼈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있는 강한 섬유성 밴드이다. 걷거나 뛰는 등의 모든 활동에서 가장 먼저 땅에 닿는 부분이다. 발바닥 아치의 굴곡 모양을 유지해주고, 걷거나 달리거나 점프를 할 때 스프링 역할을 함으로써 지면과의 착지 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뒤꿈치뼈에서 시작하는 족저근막은 발가락뼈 곳곳에 부착되어 발의 전 길이에 걸쳐져 있다.

이 근막의 중간은 두껍고 내외측은 얇아서 유연하게 움직인다. 또 발바닥을 보호하며 앞뒤로 향하는 장축 아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이란 이 부위에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근막이 두꺼워지고, 비정상적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뒤꿈치뼈에 붙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당겨지는 힘이 원인이다.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족저근막염은 일생 동안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족저근막이 스트레칭될 때 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은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가장 심하다. 보통 잠잘 때 발뒤꿈치가 휘게 되는데 이때 족저근막이 장시간 수축해 있기 때문이다. 뒤꿈치뼈의 내측에 제일 심한 압통이 있으며, 강제로 발을 발등 쪽으로 당길 때도 통증이 악화된다. 엄지발가락을 강제로 위로 젖혔을 때 족저근막 부착부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체중이 실리지 않을 때는 족저근막염 환자라도 13.6%에서만 이런 통증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왜 그렇게 아플까?

2016년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9만1천 명에서 2014년 17만9천 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 특히 40대 이상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한국인의 성별·생애 주기별 체중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된 요인은 지속적인 비만 인구 증가와 생활습관의 변화, 고령 인구 증가와 주 5일제 정착 등으로 추정된다. 식습관 변화에 따라 청소년과 저소득 고령층의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관절 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관절 질환의 주요 원인인 과체중이 신체의 가장 아랫부분인 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또 주 5일제 정착으로 생활체육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급작스럽게 운동하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장시간 운동할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과도한 사용에 의한 부상이 많지만, 신발이 맞지 않거나 평발이거나 발의 아치가 높은 것도 원인이 된다. 종아리 근육이 약하거나 발이 유연하지 못할 때도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 또 러닝 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거리나 강도를 갑자기 늘렸을 때도 이 불청객의 방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바닥이 딱딱한 샌들이나 슬리퍼, 굽이 높은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잘 나타난다. 신발이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지 못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가해져서 발생하는 것이다.

글 이동윤(사단법인 한국달리는의사들 소속) 에디터 이남지

이동윤, 2017-09-03 오후 9:12:18

이동윤

> 프로필
  • 프로화일 썸네일
  • 이름 이동윤
  • 가입날짜 2001-09-12
  • 달린거리 24,718km
  • Full 기록 3시간07분00초

RunningDr 회비 계좌

  • 국민은행 488402-01-257687
    예금주 박영석 달리는의사들

RunDiary 스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