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pub]마라톤을 너무하면 심장에 위협이 된다는 속설은 맞는 걸까?

지구력 운동은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시켜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속보,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이다. 근력 운동은 짧은 시간 동안 근육의 힘을 키우는 운동으로 역도, 아령 등 헬스기구를 이용한 무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이나 무산소 운동 모두에서 전반적으로 심장 크기가 증가되지만, 지구력 운동을 하면 심장이 피를 대동맥이나 폐로 한번에 뿜어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좌우심실이 확장되고, 자연적으로 심실이 다시 혈액으로 차기까지 시간이 길어진다.

근력 운동은 좌심실 두께가 두꺼워지기 쉬운데, 심장은 전체가 근육으로 되어 있는 심장의 벽이 두께가 두꺼워지면 그만큼 움직임이 더디게 되어 확장기 압력이 높아져서 심실로 충분히 혈액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산소는 많이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심장 박동수가 증가된다.

이는 역도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 정상인보다 심장이 좋지 않게 되는 이유다. 아울러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역도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육운동은 전혀 도움이 안되고 속보,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이 훨씬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한번에 내보내는 혈액량이 많기 때문에 심장 박동 사이의 휴지기가 길어지면서 서맥이 나타나는 반면에, 무산소 운동은 한번에 내보내는 혈액량이 적기 때문에 휴기기가 짧아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빈맥이 나타나게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질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혈압과 심부전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통제되지 않은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

심장이 비교적 튼튼한 젊은 운동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심장 질환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장 질환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똑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다. 마라톤이나 철인삼종경기도 똑같다.

마라톤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심장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기 사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속설이 일면 일리가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심장은 강도 높은 운동을 단기 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자주' 하면 마라톤을 자주 하면 심장이 대량의 혈액을 한꺼번에 몇 시간 동안이나 펌프질하게 돼 이로 인해 심실을 이상 확장시키고, 심실 벽을 두껍게 하며 전기신호에 변화를 초래하여 심실의 기능이상, 삼장동맥이 확장된 상태에서의 경직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의 운동은 심장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말이다. '너무 빠르게, 너무 멀리, 너무 오래, 너무 자주' 달리는 것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번의 마라톤으로 인한 손상은 빨리 회복되긴 하지만 자꾸 지구력 운동을 반복하면 ‘흉터’처럼 손상을 남길 수 있음을 기억하자.

한 마라톤 대회에서 '최선을 다 했다'면, 다음 6-8주간은 부상의 위험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10km 대회에 참가하거나 20km 장거리 훈련을 마라톤 대회들 중간에 너무 가까이 계획을 하는 것은 부상을 질질끄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마라톤이나 풀코스의 철인경기를 하려는 사람은 분기에 한 번이나 일 년에 몇 번 정도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좀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방식으로 달리기를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회가 끝나면 우리의 미래의 목표를 생각하자. 아직까지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면 달리기의 일차적인 목표는 스스로 달리기를 즐기는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7-09-16 오전 11: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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