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pub]수능을 앞두고...대입수험생들은 운동을 해야 하나?

대학입학 수능시험이 다가오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으러 오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을 하라고 하면 짜증나는 얼굴로 잠잘 시간도 없는데 운동을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성 불평을 하기도 한다.

그럼 과연 운동은 신체를 피로하게 하여 수험생에게 해로울까?

"전혀 그렇지 않다"가 답이다. 운동은 신체활동 부족으로 허약해진 수험생들의 신체건강을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다리 근육에서 만들어진 신체적 자극이 감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는 것이 뇌가 감지하는 감각자극 가운데서 가장 크고, 이 감각자극이 뇌 신경세포들을 가장 많이 각성시킬 수 있다.

뇌는 1.3kg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이 하루에 소비하는 전체 산소소모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사기능이 왕성하다. 뇌조직에 산소 공급이 더 많아질수록 뇌세포의 기능도 좋아지고, 운동을 통한 건강한 심폐기능만이 적시에 절절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또 뇌는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뇌를 주로 사용하는 수험생에게 당질의 충분한 섭취는 필요하다. 그렇지만 피곤하다거나 시장기를 느낀다고 과일, 포도 주스, 토마토 주스, 요구르트 같은 간식을 너무 자주 섭취하다 보면 고혈당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로 인한 이런 고혈당 상태가 오래 자주 지속되면 그 자체가 비만과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 같은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혈당의 수준을 낮춰줌으로써 고혈당으로 인한 부작용도 해소하여 맑은 정신으로 학습에 열중할 수 있게 된다.

또 '4당5락' 이라고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며 억지로 수면시간을 줄이는 수면박탈 현상이 학습능력 저하나 두통, 그리고 집중력 저하로 학습효율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잠을 잘 자야 오늘 해놓은 중요한 공부들이 뇌안에 정리되고 기억되며 또한 뇌는 내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게 된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운동장을 걷거나 달리라는 말이 아니다. 휴식시간에 앉아서 신문이나 TV, 또는 잡지를 보는 대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며 먼 곳을 바라보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밖으로 나가 2~3분이라도 산책 또는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귀찮고 실내에서 하고 싶다면 간단히 몸통과 다리, 어깨, 목 등 근육을 스트레칭한다. 그런 의미에서 차를 타고 등교하는 것은 최소한의 운동 기회조차를 뺏는 병주고 약주는 격이다. 잠을 잘자고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사람이 승리한다.

낮에 20분에서 30분 정도만 적절히 운동을 해도 생활리듬이 회복되어 고혈당을 예방하고 숙면을 취하게 하여 공부 능력을 높여준다. 그냥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걷기만 해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어 바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라톤 선수가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수험생에게도 건강관리와 컨디션 유지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원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공부에 최선을 다하되 최소한의 건강관리도 변하지 않는 중요한 수능전략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이동윤, 2017-09-23 오후 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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