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출발 시각인 아침 7:02분 기온은 66.9 °F / 19.4 °C 에 습도는 54% 이며 흐린 상태다.

4:55시에 기상하여 5:30분에 집을 나선다.
6:33분경에 차를 주차하고 선크림과 바셀린을 바른 후 출발지점으로 이동한다.

기온이 조금 높고 코스가 오르내리막이 많다고 하여 보수적으로 달리기로 하고
4:00분 페이서 뒤에 자리를 잡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 대회는 올 해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인데 풀, 하프, 5km종목이 있다.

출발 10분 전에 어느 여성이 미국 국가를 부르니 시끄럽던 주위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낭낭한 노래 소리가 이른 아침에 울려 퍼진다.

7:02분에 출발한다.

4시간 페이서를 따라 달린다.
1마일 지점을 통과하여 랩을 누르니 9:00초다.
아주 양호한 첫 1마일 페이스다.

코스는 공지된 대로 오르내리막의 연속이다.
8마일까지는 페이서를 따라 달리다가 긴 내리막에서 발동이 걸려 혼자 치고 나간다.

이후 오르막에서는 빠른 피치로 올라가고 내리막에서는 신나게 내려간다.
후반에 오르막에서 속도가 처지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전반을 1:57:40초에 통과한다.

전반을 지나도 양호하게 달려져 약간 페이스롤 올린다.

잘 달리다가 22마일을 지나 긴 오르막을 만나니 조금 지친다.
이후 25마일까지는 계속 약간 내리막인데도 속도가 오히려 약간 느려진다.

25마일을 지나니 힘이 쭉 빠지지만 힘을 내어 마지막 1.2 마일을 힘차게(?) 달려
골인한다.

힘겹게 골인하니 3:54:28초다.
5월 클리블랜드 대회 때보다 9초가 단축되었다.

날씨와 코스를 감안하여 초반에 조금 천천히 달린 것이 후반에 많은 사람들을 추월하여
그런대로 편안하게 달리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대회 사이트에 접속하여 기록을 확인하니 65-69세 연령대 1등이다.
비슷한 시간에 골인한 달림이들의 중간기록을 보니 코스와 날씨를 무시하고
초반에 3:30페이스로 달리다가 후반에 페이스가 떨어져 고생한 달림이들이 많다.

총 소요시간 3:54:28초(전 1:57:40, 후 1: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