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입고, 먹고, 거주하는 의식주(衣食住)입니다.

싸게 산 옷은 수시로 입으면서 큰 맘 먹고 산 비싼 옷은 그냥 옷장에 걸어두고 주름지는 것조차 아까워하다가 유행이 지나 버려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비싸고 귀중한 것일수록 더 자주 입어보고 만져보고 바라보고 사용해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친구도 자주 사용해야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똑같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먹는가가 사실 더 중요합니다. 조촐한 음식이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웃음꽃 피는 자리라면 잊지 못할 맛과 향기와 살아갈 기운을 전해줍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보다 가까이 있는 친구와 지인들과 즐거운 식사자리를 자주 가지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입니다.

음식은 만든다고 하지만 집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짓는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듯 시기와 때를 가려 특별한 정성을 드려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남향집의 사람들은 어딘가 모르게 밝고 화사해 보이고, 북향집의 사람들은 어딘지 표정이 어두운 느낌을 지울 수 없듯이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닮는다고 하지요. 남향집을 지으려면 삼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짓듯이 우리 주위에 복을 많이 지으면 우리의 삶도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노년에 남는 재산목록 1호는 자녀가 아닌 우리 자신의 건강과 능력입니다. 다 큰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관심을 쓰기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함을 잊지 말아야할 이유입니다. 새해는 자식들에게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에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해가 되시길 빕니다.

사단법인 한국 달리는 의사들 회장 이동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