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내측에 불편감을 느끼는 내측 정강이 부목을 요즘에는 '내측 경골 피로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안쪽 복숭아뼈 끝에서 위로 3-12cm 사이의 경골 후내측방(다리의 중간 1/3 부위)에 압통이 항상 나타나지요. 경골(정강이뼈)을 만졌을 때 경골의 바로 내측이 아니고 가장 내측부의 바로 뒤쪽에서 연부조직이나 뼈 자체에서 압통이 나타납니다. 경골 후내측에 인접한 연부조직들의 건염및 골주위염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위가 후경골 근육과 건이며, 장무지굴근, 장지굴근도 포함될 수 있으며, 내측경골 스트레스 증후군은 압통이 경골의 수직면을 따라 상하로 나타나지만, 스트레스성 골절이 있는 경우는 압통이 경골 전면을 가로질러 좌우 횡으로 나타납니다.

원인은 후경골근, 장무지굴근, 장지굴근들이 발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족부의 회내 이상으로, 발이 회내될 때 다리 내측 구조물들은 늘어나거나 당겨져서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 증가된 스트레스가 경골 주위 연부조직의 미세 손상과 근육과 건의 염증을 유발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악화요인은 과훈련으로, 발의 과다한 지면과의 충돌시의 충격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경사길 달리기에서 위쪽에 놓인 다리가 기능상 과회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주로를 달리던지, 거리를 갑자기 증가시키던지 내리막길 달리기와 같은 운동에서 발생하는 하지 전방근육의 반복적인 장력이나 전경골근의 긴장에 의한 근육의 미세손상이 반복되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런 것이 뼈 자체의 미세손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지요.

이런 건과 근육의 염증은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착지 동안이나 착지 후의 발의 감속력을 적절히 수용할만큼 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도한 부하가 원인이 되는 수가 많습니다. 이런 주자들은 아직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주로에 익숙하지도 않으며, 적절한 양이나 강도의 스트레칭에도 익숙해져 있지 못하지요.

즉 신발이나 주로 선택, 운동강도의 결정 미숙이 부상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가치료는 즉시 운동량을 줄이고, 달리는 중이나 후에 통증이 생기면 달리지 말아야 합니다. 즉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정도의 거리를 달리거나 수영, 자전거 타기, 풀장 달리기와 같은 체중부하가 없는 운동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는 부드러운 바닥에서 달리는 것이 권유되기는 하지만, 인조잔디나 모래바닥은 더욱 발이 회내되기 때문에 좋지않으며, 학교 운동장처럼 다져진 진흙길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발의 움직임을 제어해 줄 수 있는 움직임 조절력(motion control)이 좋은 신발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운동 후 통증부위는 얼음찜질을 해주고, 소염제도 도움이 되며, 족부의 회내를 조절하고 근육에 가해지는 과도한 힘을 조절하기 위한 신발내 보조기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