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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우연히 '마라톤 사망'이라는 검색단어로 찾아 왔습니다.
아이아빠가 몇년전 마라톤 10킬로미터 완주 후 결승선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저희만 남겨놓고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경황도 없었고 아이아빠 없이 자리 잡으려니 정신없이 몇년이 지나가 버렸어요.
마라톤협회와 주최측을 상대로 응급처치 지연으로 소송을 하려고 하는데 사전 지식이 없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2004. 2. 2. 고성대회의 사고를 보며라고 이동윤님께서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에 보면 결승선 주위의 의료텐트나 의료실에는 갑작스런 심장 정지 환자를 위한 심장 제세동기 비치는 필수이며, 이런 환자와 필요기기의 처치와 사용에 경험이 있는 의료팀 및 응급 후송용구급차가 주자들의 출발전부터 대회의 공식 폐막시간까지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결승선에 들어올때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결승선 통과후 주저앉았고 호흡이 멎은듯 했습니다.
주변에 계셨던 분들이 손과 발을 옷핀으로 땄고 의료진을 불렀지만 의료진은 도착하지 않았고 마라톤 뛰고 들어오셨던 분이 인공호흡과 손을 가슴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하셨습니다.
거의 8-10분 경과후 의료진으로 가운을 입으신 여자분이 오셨고 동공만 확인하고 엠블런스를 탔습니다.
엠블런스안에는 산소호흡기는 없었고 하얀통으로 되어서 입에다 대고 손으로 푸쉬하면서 바람을 넣어주는 것만 있었습니다.
병원도 너무 멀었고(10분넘게 걸렸던거 같습니다) 손으로 바람 넣어주는 것도 구불구불한 도로 사정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이아빤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1.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처치를 얼마안에 하여야 살수 있는지?
2. 또 늦음으로써 소생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3.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방법이 있는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아이아빤 쓰러졌는데 전 의료진만 부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거든요.
그때 의료진이 제대로된 기계를 갖추고 있었다면...
나라도 인공호흡을 할껄... 몇번씩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아이아빠가 몇년전 마라톤 10킬로미터 완주 후 결승선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저희만 남겨놓고 먼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경황도 없었고 아이아빠 없이 자리 잡으려니 정신없이 몇년이 지나가 버렸어요.
마라톤협회와 주최측을 상대로 응급처치 지연으로 소송을 하려고 하는데 사전 지식이 없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2004. 2. 2. 고성대회의 사고를 보며라고 이동윤님께서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에 보면 결승선 주위의 의료텐트나 의료실에는 갑작스런 심장 정지 환자를 위한 심장 제세동기 비치는 필수이며, 이런 환자와 필요기기의 처치와 사용에 경험이 있는 의료팀 및 응급 후송용구급차가 주자들의 출발전부터 대회의 공식 폐막시간까지 상주하고 있어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이 아빠가 결승선에 들어올때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결승선 통과후 주저앉았고 호흡이 멎은듯 했습니다.
주변에 계셨던 분들이 손과 발을 옷핀으로 땄고 의료진을 불렀지만 의료진은 도착하지 않았고 마라톤 뛰고 들어오셨던 분이 인공호흡과 손을 가슴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하셨습니다.
거의 8-10분 경과후 의료진으로 가운을 입으신 여자분이 오셨고 동공만 확인하고 엠블런스를 탔습니다.
엠블런스안에는 산소호흡기는 없었고 하얀통으로 되어서 입에다 대고 손으로 푸쉬하면서 바람을 넣어주는 것만 있었습니다.
병원도 너무 멀었고(10분넘게 걸렸던거 같습니다) 손으로 바람 넣어주는 것도 구불구불한 도로 사정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이아빤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궁금한것은
1.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응급처치를 얼마안에 하여야 살수 있는지?
2. 또 늦음으로써 소생률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3. 응급처치 방법은 어떤방법이 있는지?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아이아빤 쓰러졌는데 전 의료진만 부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거든요.
그때 의료진이 제대로된 기계를 갖추고 있었다면...
나라도 인공호흡을 할껄... 몇번씩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작성자 : 이은영 (2009-02-09)
심폐소생술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분당 7-10% 정도씩 생존율이 감소하여 10-15분후에는 소생가능성이 거의없어집니다.
심폐소생술도 그동안의 임상실적을 분석하여 계속 개정하는데 요즘 추세는 인공호흡보다는 흉부압박을 강조합니다. 기도확보하고 인공호흡 한번 정도하고는 흉부압박을 빠르고 충분하게 해주라는게 최신가이드라인입니다.
심폐소생술은 어디까지나 응급조치입니다. 산소, 제세동기등의 치료가 뒤따라야 합니다.
이은영님!!!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만...인공호흡을 통해 여러번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인공호흡에 관해 관심도 갖게 되었고 동아마라톤 달린 후 2007년 2006년 두번에 걸쳐 알지만...다시한번 기억을 상기하면서 인공호흡을 배우기도 했었지요. (대회장에서 15분 정도의 수업과 연습을 통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직접 주었었음)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선에서 답변을 올리지요.
궁금한 거 세가지 답변을 아는 선에서 올립니다.
-응급처치는 5분이 넘으면 거의 소생할 확률이 없다고 합니다. 상태에 따라 대체로 흉부압박만을 통해서도 소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인공호흡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는데...사람의 호흡을 확인한 후 멈추어진 상태라면 인공호흡이든 흉부압박이든 곧바로 해야 합니다. 의사를 부를 것 없이 옆에 있는 사람 아무나 해야 하지요. 흉부압박시 갈비뼈가 부러지더라도 호흡이 가장 우선입니다. 당황하다보면 5분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1~2분 경과시:100% 는 장담할 수 없고요.80% 정도 소생하는 걸로 압니다. 제가 인공호흡 했던 사람들은 물에서 꺼내자 마자 했었거든요.
-4~5분: 심장기능이 아주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의 경우 10% 정도 소생하는 걸로 압니다.이건 책에서 보았습니다.
-구강대 구강. 구강대 비강.흉부압박 등등 님도 다 아실 겁니다만...구강대 구강이 가장 무난합니다. 뺨을 때리고 소리쳐 봤을 때 대답이 없으면...곧바로 고개 젖히고 혀를 잡아 바로 하고...이물질 꺼내고 인공호흡 실시하면 됩니다.
주변에 바로 인공호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어야 했는데...아쉽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