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코골이)의 종류 중 하나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하루 30분간 혀 운동을 해 주면 수면 무호흡증의 증상이 완화된다고 한다.

‘혀 운동으로 된다고?’ 코골이로 고생하고 있는 당사자와 옆에서 자는 사람에게 귀가 솔깃할 말인 것 같다.

브라질 상파울로 의대(Sao Paolo Medical School) 수면 연구실 카치아 기마레스(Katia Guimaraes) 연구팀은 중간 정도의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3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반으로 나눠 16명에게는 언어치료사가 하루 30분간 혀 운동을 시켰다.
운동법은 칫솔로 혀를 문지르기, 혀의 끝을 연구개(입천장의 뒤쪽으로 부드러운 부위)에 가져다 대기, 모음을 연속적으로 빠르게 발음하기, 음식 먹을 때 혀 위치 고정시키기 등이었다.

나머지 15명에게는 혀 운동을 전혀 시키기 않았다.

연구팀은 실험 한달 뒤 결과를 평가해 보았다.
결과는 하루 30분간 혀 운동을 실시한 16명의 참가자는 실험 전에 비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3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 또한 감소하였고, 수면의 질도 매우 좋아졌으며, 낮에 졸리움도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운동 그룹은 외적 변화도 나타났는데 BMI(체질량지수)는 그대로 였지만, 이들의 목둘레는 실험 시작 무렵에 비해 가늘어져 있었다. 이는 혀 운동의 효과일 것으로 예상이 가능하다.

운동 그룹에 반해 운동을 하지 않았던 15명의 참가자는 같은 기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팀의 기마레스씨는 “비록 소규모의 연구이기 때문에 보다 큰 확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 연구는 훈련을 통해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의 근육을 강화할 경우 자는 동안 기도가 막힐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연구를 자평했다.

이번 연구는 5월 15일판 미국 호흡기와 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된다.

#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수면 중 코를 골다 갑자기 조용해 지며 수초간 숨을 쉬지 않더니 ‘꺽(or 컥)’하는 소리와 함께 다시 코를 고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SOURCES:
Guimaraes, K.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May 15, 2009; vol 179: pp 962-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