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무엇을 뜻할까요?
종종 16에 놓고 버틴다는 말을 많이 하니 밀 속도를 얘기하지요.
ㅎㅎ

대다수 밀들은 대략 최고 속도가 16까지 입니다.
최근엔 고 성능 밀들도 많이 나와서 20, 심지어 25까지도 있구요.
그럼 16이 무엇을 말해 줍니까? 한시간에 16km 간다는 뜻 입니다.
km당 계산하면 3분 45초 페이스...

15는 4분 페이스(풀 2.48.46초), 14는 4분 17초 페이스(풀 3.00.44초), 13은 4분 36초 페이스...17은 3분 31초 페이스...
요기까지는 수학 공식을 대입하면 쉽게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밀에선 단순히 그렇게 보면 안 됩니다.

밀에서 16 놓고 버티기 해서 5km를 갔다고 하면 5km를 18분 45초에 뛰었다는 얘기이지요.
그러나 그건 정확한 속도를 밀이 나타내줄때 이겠지요.

밀은 기계이기에 세팅되어 있는 시간과 모터의 속도가 일치 하지 않습니다.
밀마다 16에서의 느낌이 다 다른 이유이기도 하구요,
어떤 밀은 16이 엄청 벅찬데 어떤 밀은 널널 하기도 하니 말이죠.

따라 우리가 정확히 훈련하고자 할 땐 밀의 속도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제대로 파악해 재 평가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이후에 그 속도 개념에 맞게 훈련해야만 머리속에 엉뚱한 상상을 예방 합니다.
16에서 5km 버티면 18분 45초라 했는데 실제 대회에선 그런 기록이 안 나온다고
밀 뛰기가 편하다고 하면 어불성설 입니다.
사실은 그 밀이 제 속도가 안 나오기 때문이지요.
16이 실제론 14나 13 정도의 속도 밖에 안 나온다는 겁니다.
즉 14로 치고 5km 를 21분 25초 정도에 뛴 걸 기계가 18분 45초로 표현해 준 거에 불과 합니다.

제대로 속도가 나오는 밀은 정말 뛰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밀은 발판의 거리가 대략 2m도 채 안됩니다.
런닝중 호흡의 어긋남으로 발바꿈이 약간이라도 지체하고 엊박자 나면 다시 맞출 거리와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철저히 스탭의 교차가 정확히 이루어져야 하고 호흡도 제대로 이루어 져야 빠른 속도에서 버틸 수 있지요.

도로에서 5km를 3분 45초 페이스 18분 45초에 최대한 뛸 수 있다고 한다면 제 속도가 나는 밀에선 절대 5km를 다 뛸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설명한대로 이구요...아마도 3분 45초 페이스로 3km 정도 버티면 대단히 성공일 겁니다.
따라서 겨울철 훈련에 있어 밀 훈련의 효과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추위를 피하기도 좋고 벅차게 버티기하여 호흡을 터자주고 극한에서 버틸 수 있는 정신력도 키워주고...

대다수 헬쓰장의 밀은 제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밀의 노후화, 주인장들의 전기를 아끼려는 생각으로 모터를 수리할 때 손을 본다던가...등등으로 인해
속도가 늦습니다. 90% 정도는 늦으리라고 보여 집니다.

속도가 제대로 나오는 밀을 찾아 밀에서 스피드 훈련해 보세요.
정말 제대로 된 훈련 효과 볼 겁니다.
트랙에선 자신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모를까?
스피드 업 훈련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보여 집니다. 우리의 머리는 자신을 그렇게 강하게 밀어 부쳐 주지 않으니까요!!

밀이 뛰기 쉽다는 것은 제 속도가 안 나온다는 것일 뿐이고...
밀 훈련이 효과 없다는 것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치 입니다.
제 속도가 나오는 밀에서 벅차게 스피드 훈련을 해 본다면 "아! 이 뜻 이었구나!!" 하고 생각이 달라 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