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단절이 거의 일 년이 되어 간다.
마라톤을 하는 일들 입장에선 대회가 취소되니 나름의 훈련 의욕들이 상실되고 그에 따라 평소완 다른 운동 패튼이 된다.
하기는 하지만 그 강도와 열정은 대회가 열릴 때에 비해선 어림 반 푼어치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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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서로 간의 경쟁은 삶에 활력소가 되는 것
그런 경쟁 구도가 사라지니 그에 걸맞은 노력 또한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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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장기간 대회 취소로 언택트 마라톤 대회를 생각 해내는 조직위들,
10월경부턴 스스로 뛴 GPS 기록을 홈페이지에 올려
상호 간에 공유해 보는 대회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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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서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다섯, 넷, 셋, 둘, 하나... 총성에 따라 우루루 돌진하는 그런 기분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훈련에의 동기 부여는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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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조금씩 강도를 올리는 회원들 사이에서 자주 들려오는 소리들은,,,
바로 부상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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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기계가 아닌 탓에 갑자기 강도가 높아지면 반대 급부적으로 통증이 유발되게 되고
그로 인한 아픔과 함께,
쉽게 낫지 않음에 대한 두려움 또한 함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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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마라톤 동호회의 회원들도 만날 때마다 인사가 부상, 부상, 부상...
부상에 대한 조심을 강조하는 대화다.
현시점에선 열심히 달리지 않음에도 부상을 언급하며,
꼭 그 부상 탓에 열심히 못하는 것처럼 주변에 부상을 전파하여 열공에의 열기를 식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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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목적은 발전을 위함이고,
발전은 현 상태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바,
그런 상태는 자신의 몸에 엄청난 충격을 가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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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면 당연히 통증은 느끼게 되고,
그에 따른 관리는 자신이 스스로 완급 조절하며 마무리하여야 하는 시지프스의 고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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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의 통증은 당연히 휴식하면 없어지나
다시금 강도 높은 훈련을 재개했을 때 또다시 느껴지는 통증이라
그 개념인즉슨...
부상이란(특히 마라톤에서 부상이란) 자신의 목표 지향에 따른 훈련 강도의 완급조절의 실패를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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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급해서도 안되고,
너무 강해서도 안되고,
너무 약한 강도에선, 발전이 안 보이고...
자신의 목표점을 어떻게 세우고 그에 걸맞게 어떤 훈련을 얼마큼 하느냐?
하는 화두에서 우리는 수양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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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건강에 최고의 선물이지만
역시 최고의 선물들은 또 다른 고뇌의 숙제를 내주는 게 세상사 이치!!
항상 뇌리에 세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