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다리를 교대로 앞으로 움직여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이 달리기다. 달리기는 인간이나 곰처럼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척행동물이 육상에서 다리를 이용해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가는 가장 빠른 이동 방법을 말한다. 마라톤 대회처럼 강요된 달리기 운동에서는 특정 시점에서 두 발이 모두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는 걸음걸이로 정의한다.

유산소 및 무산소 운동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걷기나 조깅과 달리 경쟁적인 운동으로 운동 강도가 높기 때문에 체력이 좋거나 달리기에 익숙한 사람이 좋아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달리다가 부상을 입는 것은 여타 다른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달리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달리기를 규칙적으로 하면 체중 감소와 체형 유지, 심혈관계와 호흡계의 건강증진, 체내 총 콜레스테롤수치 감소, 골밀도 증가, 면역계 강화, 자존감 증가뿐만 아니라 달리기는 뇌의 새로운 신경생성을 늘릴 수 있어서 노화나 학습, 기억에 노화를 천천히 하거나 거꾸로 돌릴 수 있다.

달리기는 또한 정신적으로도 종종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로 일컬어지는 기쁜 상태는 달릴 때 경험할 수도 있으며, 우울증에 있는 사람 또는 중독환자들에게 자주 권해진다. 달리면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은 정신적 웰빙을 증진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신체활동임이 밝혀졌다.

달리기를 할 때는 각자의 건강이나 몸이 만들어진 수준에 따라 적절한 달리는 속도와 거리는 다르며, 초심자의 경우 달리기가 몸에 맞아지는 시간이 8~12주 정도 필요하다. 매주 3~5회씩 꾸준하게, 또 지난 주의 최대 강도와 거리의 10% 범위 이내에서 조금씩 천천히 속도와 거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는 동안 자신의 몸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 의도하지 않는 부상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달리는 동안 숨이 차거나 지치는 느낌이 있는 경우 속도를 늦추거나 짧은 거리를 몇 주간 달리며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러다가 달리는 속도나 거리가 더 이상 몸에 부치지 않는다면 속도를 더 내거나 더 먼 거리를 달리면 된다.

몸이 지면과 가급적 수직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가능하면 중력을 조금 덜 받아 좀 더 편안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게 중심이 뒤꿈치에서 앞으로 이동하면서 발바닥 전체르 골고루 지면과 닿게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허리는 꼿꼿이 세우고, 가슴은 쫙 펴고, 엉덩이는 앞으로 당겨준다는 기분이 들도록 자세를 취한다.

시선은 전방에 고정한 채 양쪽 어깨의 힘을 빼고 팔은 자연스럽게 내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90° 각도로 굽히고, 달걀을 가볍게 잡은 기분으로 살짝 주먹을 쥐고는 L자 모양이 된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면 저절로 발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들판이나 산에서 발 닿는 대로 달리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사실이 있다. 다른 길을 골랐더라도 끝까지 그 길을 따라가는 일은 드물다는 점이다. 항상 뭔가 혹은 누군가로 인해 목적지를 우회하게 된다. 가다가 여러 갈래로 나뉘는 길들을 만나면 무턱대고 하나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것도 순간적으로..

우리 몸도 길처럼 한결같이 살펴주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깍아주고 심고 베고, 가지치고 돌봐줘야 하는 하나의 나무 숲이다. 젊거나 늙은 몸, 건강하거나 병든 몸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잘 알고, 몸이 하는 이야기를 항상 정성껏 경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