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달리기를 하십시요.
달리기는 시들해져 가는 마음에 활력을 줄 수 있고, 식상한 육체나 정신의 무력증을 극복하게 합니다. 급해질려는 마음을 가라앉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가든 기회있을 때마다 달리기를 하십시요.
마치 구두쇠가 동전을 줍는 것처럼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달리면 됩니다. 특별히 해야할 일이 없이 앉아 있을 때는 제자리 뛰기를 하십시요. 자꾸 생각하고 실시해야 시간을 이용하는 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달리기는 눈부신 건강과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끝이 없는 활력과 무한한 지혜가 깃든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달리기는 종교적인 수행처럼 이용하기 나름으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내적인 평화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달리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누구나 아주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하루 30분 정도는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30분 일찍 일어나도 됩니다. 항상 내리는 정류장보다 30분 앞서 내려서 달려도 됩니다. 물론 규칙적으로 달린다는 것이 쉽게 빨리 정착되지는 않지만, 달리기는 즐겁고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단번에 건강을 획득하고, 그 건강이 평생을 지속하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그가 달리고 있는 우리를 격려하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달리기를 하면서 떠오르는 잡념들을 뿌리치려 노력하지 마십시요. 그만큼 잡념의 무더기 속으로 잡혀들어가게 됩니다. 운동선수가 잘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몸이 굳어져 더 성적이 나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러지 말고 그냥 달리기 자세에 더욱 집중하기만 하십시요. '허리와 머리를 똑바로 곧추세우고 몸이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절로 잡념은 물러가게 될 것입니다.

달리기를 규칙화하다가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아니면 자신의 자아를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의 기쁨은 끝이 없습니다. 내가 세상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 이것을 느낄 때 모든 고통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