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던 쉽던 세상살이에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더 많은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비상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출시켜 동기를 부여하고 맡은 일에 주의를 집중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체내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쉽게 벗어나는 길은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밝혀 그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시험이나 대출금 상환일자, 한계를 향해 치닫고 있는 청구서 총액이나 매끄럽지 못한 불편한 인간관계들 때문에 유사 이래 수많은 사람들이 시련을 겪고 또 다시 똑같은 해결책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왔고, 현재도 이겨 나가고 있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전의 철저한 준비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여러 날을 전략을 짜서 준비하고 훈련했더라도, 내일 아침 당장 달려야할 마라톤 대회를 생각하면 심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잠을 설치게 된다. 우리 대부분은 내일의 시험, 면접, 계약이나여행, 혹은 대회를 걱정하며 잠못 이루고 뒤척이는 밤을 보내봤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모든 훈련과 준비를 마쳤고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면, 조만간 대면할 상황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사람도 나와 똑같은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만 몇 시간만이라도 그 일에 대해서 잊고, 여유를 갖고 한 발 물러서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정말로 자신에게 필요한 잠이나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렇게 잊고 한발 떨어져 보는 것이 훈련이나 준비과정을 회피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훈련할 시간에 잠을 잔다면 잠이 깬 후에도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도전에 따르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잠깐 벗어나 여유를 갖는 것과 그 도전 자체에서 도망치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를 분명히 알고 취하는 잠깐의 휴식은 분명히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좀더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게됨으로써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을 되돌아 보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며, 곧 다가올 도전에도 더욱 힘과 열정을 얻게 되고, 그 도전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과 상황들, 그리고 그 도전들을 통해 만들어질 성취를 좋아하게 되고, 그만큼 스트레스는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내가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