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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13회 울릉도 마라톤 풀코스 완주

시간
4시간 5분 37초 (07:00 - 11:05:37)
거리
42.195km
장소
울릉도 해안도로
종류
대회참가  (운동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부스트)
  • 훈련일 2017-06-11
  • 스피드 10.31km/h
  • 페이스 5'49"/km
  • 등록일 2017-06-12
전부터 하고 싶었던 울릉도 여행을 마라톤대회 참가 겸하여 1박2일 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가는 시간과 고생을 생각하면 1박2일은 너무 짧다. 적어도 3박4일 기간을 잡고 가야 시차없이(???) 대회참가하고 관광도 여유있게 할 수 있겠다.
마라톤을 오래 즐기다보니 장시간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제일 힘들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3시간여, 강릉에서 울릉도까지 또 3시간여를 앉아있자니 평소에는 괜찮던 허리와 엉덩이까지 쑤시고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대회 당일날 출발 시간이 7시이므로 아침 4시에 일어나기로 하고 일찍 자야했는데, 평소의 취침시간이 12시 인지라 10시에 잠자리에 들면 또 몇시간을 뜬 눈으로 지샐지 몰라 준비해간 소주병을 들고 혼자 숙소밖으로 나가 병나발을 불었다. 약 30분여 산책겸 하고
돌아와 10시쯤 잠을 청했는데 술기운 때문인지 금방 잠이 들어 알코올 로딩은 성공했다.

울릉도 음식이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숙자들이 좋다고 한다. 백반으로 세끼를 먹었는데 간도 잘 맞고 정갈해서 좋았다. 4시 반쯤 아침을 먹고 다섯시반에 대회장으로 출발했다. 대회장에 가보니 서울시청 마라톤동호회 '청마회'를 비롯 여러 단체와 전국에서 제법 많은 달림이들이 와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참가자 중에는 이미 풀코스 1520여회를 완주한 임채호님과 300회 이상 완주한 여성 마라토너 원영희님, 김미순님 등이 돋보였다. 특히 김미순님은 시각장애인이면서도 풀코스 300회 이상 완주했을 뿐 아니라 국토종단/횡단 울트라를 다 완주했다고 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 김미순 님도 대단하지만 항상 동반주하는 옆지기의 지극 정성이 더 놀라운 것 같다.

울릉읍 사동2리 울릉문화예술체험장을 출발해 현포항을 돌아오는 코스인데 하프 반환점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3번의 오르막길은 체력을 상당히 소모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마지막 언덕길 항목령(297m)~ 초봉(608m) 능선길은 가도가도 구불구불, 대관령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길어서 실제 오르막의 반 정도는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만일 고집을 부려 계속 달렸다면 후반에 오버페이스가 걸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애초에 4시간이내 완주를 목표로 했으므로 여유있게 달렸는데 반환점 통과시간이 1:58이라서 후반에 처지면 서브4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이 살짝 들었지만 언덕에서 체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으면 후반에 처지지 않을 것이란 자신이 있었는데 예기치못한 복병인 복통이 찾아왔다. 아침에 숙소에서 밀어내기가 시원찮았는데 결국에는 사고가 난 것이다. 복통은 심해오고 해결할 방법은 없고 계속 화장실을 찾았는데,,, 천만 다행으로 어제 호박엿 쇼핑을 한 판매점이 24킬로 근방에 있었다. 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하지만 여기서 10분을 소비했고 종합운동장 부근 갈림길에서 잠깐 길을 헷갈리는 바람에 또 몇 분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는 바람에 섭4를 놓치고 말았다.
오버페이스없이 막판 10여킬로를 나름 힘을 내서 달린 것에 위안을 삼는다.
언덕달리기 힘들었지만 기온도 그닥 높지 않고 공기가 깨끗하여 피로도가 그닥 심하지 않다. 푸른 바다 실컷 보며 달리는 기분이 괜찮았다.

대회 후, 샤워하고 먹는 잔치국수와 호박막걸리 맛이 죽여준다. ㅎㅎㅎ

내년 말에 울릉도 일주 도로가 완성된다고 하니 내후년 부터는 왕복코스가 아닌 일주코스가 생길 것고 그 때 한번 더 참석하고 싶다. 3박4일의 여유있는 여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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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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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 이광호
  • 가입날짜 2002-03-07
  • 달린거리 27,808km
  • Full 기록 2시간59분2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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