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대회 참가와 함께 금정산 산행을 계획한다. 처음 계획은 범어사-고당봉-서문 코스를 설계했으나 산행대원 숫자가 증가하면서 난이도가 낮은 코스로 수정한다. 경동아파트 뒤 정자에서 출발하여 금정산숲속둘레길을 걸어 금륜사까지 가는 길은 산허리를 도는 평탄한 코스라 초반 워밍업에 최적의 길이다.

점심시간이 지나가는데 적당한 자리를 찾아 나선 과장님은 안절부절이다. 은동굴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조그만 평지를 찾아 자리를 편다. 충무김밥에 라면을 더하여 감탄의 만찬이 펼처진다. 은동굴을 지나 정상까지의 오르막 구간에서 힘들어하는 젊은이가 발생한다. 정상에 도착하여 장군봉과 다방을 두고 결정의 시간이 왔다. 지친 이의 승리로 다방삼거리를 향해 내려오기로 한다.

제법 급한 경사를 내려오면서 볼멘소리가 간혹 들린다. 몇은 상당히 힘들었던 산행이고, 몇은 조금은 부족한 산행으로 마루리한다. 삼거리 편의점에서의 맥주파티 시간 만큼은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다.

동행:이동호,김영학,김지은,최시은,박재완,나(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