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계절 가을...
그리고 전국적으로 많은 대회가 개최되는 날

매주 연속되는 대회라서 큰 기대를 할 수도 없지만
오늘은 참가하는 것만으로 청원생명쌀 대회에 찾았다.
맘 같아서는 스피드가 좀 날 줄 알았지만

그동안 산길과 울트라를 반복하다보니 도로주에 적응이 잘 안된다.
짧은 몇일간의 훈련으로는 최상의 상태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겠지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다.
대략 3분 40초 페이스는 달릴 듯하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으면 3분 30초 정도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하루 둘째딸 땜에 셋이서 행사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하루를 편안하게 쉬고서 일요일 새벽에 준비를 한다.
조금 일찍 가자구나 집에서 늦게 출발하면 주차하기도 힘들고 하니
미리 미리가자.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쭉쭉 나간다.
그리고 대회장에 주차를 하고 나니 아직은 이른시간이다.
혹시나 하는 맘에 경품함에 경품권번호를 넣어지만 역시나다...

오랜만에 마라톤대회장을 찾았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많네
친구들도 만나고...
내 주종목이 아니다보니 마라톤대회장은 옥천대회 마치고 참 오랜만이다.

참가자들을 보니 오늘 잘 달리는 사람들이 많네
전국적으로 대회가 많아도 여긴 상금이 있고
20위까지 쌀한포를 주기에 그런지 많이들 왔네

내 몸은 조금 무겁다.
그래서 크게 욕심없다.
잠시 워밍업을 하는데 몸에 힘도 없고
무겁기만 하다.
넘 많이 먹어서인가.

가을엔 살과의 전쟁을 해야겠다.
그동안 체중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생활하다보니
마라토너로써의 적정체중은 아니다.

대회는 출발시간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다.
먼저 청남대를 다녀와야한다.
이길은 수없이 달렸지만 진짜 힘든코스다.
청원생명쌀 대회가 힘든것이 초반 언덕길에서 힘을 다 빼서 나중에 지쳐버려서 힘들다고 하는것이다.

일단 초반 너무 빠르지 않게 달렸다.
4분 30초 페이스
이대로만 가주면 좋겠지만....
힘들게 언덕 오르고 다시 청남대 반환점을 돌고 다시 언덕을 넘어 간다.
내 앞에는 대략 50여명이 지나가네
후반에 20명만 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내 몸은 그렇게 허락하지 않는듯하다.

힘든 청남대 코스를 마치고 하프주자는 골인점으로 향하고
우리 다시 오른쪽으로 해서 마을길을 달린다.

달리는 도로 양쪽으로는 코스모스가 너무나 멋지게 피어 잇다.
달리면서 간혹 손을 뻗어 코스모스에 답하기도 한다.
담에 연휴때 가족과 함께 한번 이 길을 드라이브라도 하고 싶다.

언덕넘어 가는데 또 힘들어지네.
잠시 시계를 보니 5분페이스가 넘어가네.
그리고 울트라 코스였던 마을길에서도 속도가 나지 않고
25km지점에서 파워젤 하나 받아먹고
갈림길에서 다시 마을 농노길을 달린다.
계속되는 코스모스길은 정말 달리는데 넘 좋다.
잠시 사진이라도 찍고 가고 싶은 곳이다.

마지막 두번째 반환점을 돌았다 .
반환점 돌기전에 330페메 송*영인 혼자서 쭉 뺀다.
그리고 뒤에 명확아우가 페메역화를 하고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달리자 하면서 잠시 걷다보니 페메는 쑹하고 가버리고
이후에는 편안하게 달렸다.

다음주 부여트레일러닝 레이스 60km대회가 있어서 오늘 끝까지 무리하면 안될 듯하다.
그래서 그냥 속도는 낮추고 편안모드로 달린다.
35km지점을 지나 달리다 보니 저 앞에 여성주자 한분이 가고 있다.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몸상태로 조금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달린다.
조금 속도는 내어 함께 달린다.

마지막 언덕 2개를 함께 달려주고서 먼저 보내고서 난 내리막길을 천천히 달렸다.
골인점까지 그다지 무리하지 않고 편안모드로 달려서
골인했다.

마치고 샤워장에서 간단히 씻고 국수한그릇먹고서 집으로....


천천히 달린다고 했는데도 역시 풀코스는 힘들구나
오후에 나도 모르게 쇼파에서 스스르 잠이 들었네
빨리 회복해야 될텐데....

다음 부여트레일러닝대회에서는 무조건 달린다.
아직 코스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도로도 달리고 산도 달리고 힘든코스지만
준비 잘 해서 후회없도록 달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