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대회 참가(2017 제14회 철원DMZ국제평화 마라톤)
기록: 2:39'06"

***** GPS 구간기록 *****
05km: 18'49"
-------------------------------(3'44"/3'48"/3'46"/3'46"/3'45")
10km: 18'47" (누적: 37'36")
-------------------------------(3'43"/3'47"/3'47"/3'45"/3'45")
15km: 18'57" (누적: 56'33")
-------------------------------(3'45"/3'46"/3'59"/3'43"/3'44")
20km: 19'13" (누적: 1:15'46") *전반하프(예상): 1:19'55"
-------------------------------(3'44"/3'52"/3'48"/3'58"/3'51")
25km: 18'43" (누적: 1:34'29")
-------------------------------(3'47"/3'46"/3'46"/3'40"/3'44")
30km: 18'17" (누적: 1:52'46")
-------------------------------(3'41"/3'35"/3'36"/3'37"/3'48")
35km: 18'40" (누적: 2:11'26")
-------------------------------(3'44"/3'41"/3'45"/3'42"/3'48")
40km: 18'57" (누적: 2:30'23")
-------------------------------(3'42"/3'45"/3'47"/3'49"/3'54")
42.195km: 8'43" (누적: 3:39'06") *후반하프(예상): 1:19'11"
-------------------------------(3'57"/3'53"/53"-GPS상 42.27km [(75m)정도 초과됨])

3.2km : 웜업 조깅

1.4km : 샤킹

온도: 14.8 ~ 24.5도 바람: 0.7 ~ 2.0m/s
신발: 나이키 줌 스트리크 6 : 215.8km
복장: *상의-민소매티 *하의-반바지(숏)

작년 이맘때 철원에서 완전 퍼져 고통의 후반부를 걷뛰걷뛰하면서
처참히 달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다...
작년같은 경험을 꼭 깨부숴야할텐데... 잘될런지...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 후 천호역에서 셔틀을 타고
대회장에 여유있게 도착...

아침에는 무척이나 쌀쌀하다... 계속 이런 날씨라면 좋겠지만
대회중에는 기온이 올라갈테니 잘 감안하고 달려야할 듯...
진수형님 차로 합류해서 조금 쉬다가 슬슬 몸 풀고 출발선으로...

오늘은 춘마 전 마지막 모의고사다...
그리고 오랜만의 풀코스 이기도 해서 많이 긴장이 된다...

하지만 열흘전에 좀 무리하게 트랙 풀 장거리를 했기 때문에
오늘도 그때 몸으로 체득한 경험을 살려
3'45~47" 정도 페이스 정도로 밀기로 맘을 먹고 나아간다...

초반 5키로 정도로 지나니 크게 힘들다는 생각없이 생각된대로 온 것 같다...
초반부터 형성된 선두그룹은 5명... 40~50미터 간격으로 혼자 6등으로 달리고 있다...

언덕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컨디션이 그리 나쁘지 않은지 언덕에서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가는 듯 하다...

그렇게 약간은 지루함을 느끼면서 어느덧 하프 지점을 통과...
아직도 고요함은 그대로이고 통과한 시간으로는 전반이 오르막인 걸 감안하면

후반에 크게 퍼지지 않고 밀수만 있으면 30분대는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조금씩 더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주춤하는 느낌이다...

아직 선두그룹을 보면서 간다는게 신기하다...
전마협의 케냐 조엘, 문삼성, 김창원님 그리고 백인 두명...
정말 근처에서 뛰어본적이 없을 정도로 쟁쟁한데 앞에 두고가다니...

약간의 더위 때문인지 천천히 가는건지...
아님 내가 실력이 상승한 것인지... 그리 믿고 싶다...ㅎㅎ

아직도 70여미터의 간격을 두고 벌어지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나아간다...

25키로 지점을 지나면서 컨디션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결과론으로 보자면 이때 힘을 아꼈어야 막판에 더 좋은 느낌으로 달렸을텐데... ㅠㅠ

나도 모르게 가속이 되었는지 28키로 지점을 넘어서면서 선두그룹에 합류한다...
다들 깜짝 놀랐는지...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문삼성님은 고맙게도 나를 향해서 엄지척해주고...ㅎㅎ
그 기세로 선두로 잠깐 나서보지만 다들 갑자기 페이스가 빨라지는 느낌이다...

30키로 지점부터는 다시 앞선 다섯명이 우르르 내달리기 시작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그럼 그렇지...ㅎㅎ

그 후로는 선두그룹 합류를 위한 약간의 오버페이스로
인한 데미지가 오는 듯 하다...

그렇게 앞의 레이스를 지켜보다보니 처지기 시작하는 백인 두명의 모습에
역전의 희망이 보이고 차례로 역전해서 4위로 올라서고

그 이후로는 페이스만 유지하자는 맘으로 간다...
하지만 35키로 이후부터는 점점 에너지가 엔고나는 느낌이 든다...

다리도 많이 무뎌지고 혹시나 해서 챙겨놓은 커피맛 사탕 하나 입에 물고
걷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한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지만 이제 남은 거리가 얼마 안되니
속으로 카운트 다운하면서 달려본다...

하지만 40키로 넘어서는 극도로 고통이 심해진다...
더욱 페이스는 떨어지지만 239는 여유가 있으니 오늘은 성공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렇게 골인지점으로 빨려 들어간다...

훈련과는 다른 실전이었지만 춘천 전에 느껴볼 상황들을 먼저 잘 경험한 것 같다...
아마도 회복의 과정을 겪으면서 충분히 춘마에서는 중간에 힘을 쓰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30키로 이후의 후반부까지
잘 인내하는 레이스를 하도록 해야겠다...

골인 후 진수형님 바로 오시는 것 확인하고 시상식까지
마치고 진수형님차로 무사귀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