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대회참가 (제15회 국제평화마라톤 10km대회참가)
순위 : 4위

기록: 33'12" (16'31"/16'41") -- GPS 측정(9.87km - 130m부족)

4.4km : 웜업 조깅
3.1km : 쿨다운 조깅

온도: 20.8도 풍속: 1.1m/s
신발: 아디제로 타쿠미센 부스트3 (민트) : 56km
복장: *상의-민소매티 *하의-숏(반바지)

이번 주간은 풀 대회주로 인한 데미지가 생각보다 큰 기간이었다...
연습삼아 뛴거긴 하지만 마지막 고갈이후에도 짜내면서 달렸던게
몸 이곳저곳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특히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질 않고 몸도 피로감에 아우성이다...
일단, 오늘 10키로 대회만 잘 넘기면 연휴기간이니
오늘까지만 잘 이어나가 보도록 해보자...

아침에 대회준비는 장소가 가까운 관계로 여유있게 하고
대회장에 도착했다... 뛸 준비를 하고 출발선에 서니...
10키로 대회일뿐인데 전국적 고수분들이 대거 모여있다...

확실한 실력차이가 존재하니 최대한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잘 달려보자는 맘으로 출발...

첫 1키로를 서서히 뛰어가는데 생각했던 페이스가 잘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다리도 굼뜬 것 같고... 분명 몸과 마음을 기민하게 달리고 있는데
어째 스피드가 맘처럼 올라가질 않는다...

2키로 정도부터는 전국 최고수분들인 장성연, 김회묵, 박홍석님이
선두그룹으로 나는 그 뒤에 4위로 달려간다...

그렇게 더 멀어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지만 쭉 가다보니 벌써 반환지점이다...
하지만 선두그룹과는 200미터 이상 벌어진 것 같다...
정말 빠르구나... 조금 좌절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레이스 최선을 다해보자...

그리고 내 뒤로는 많은 주자들이 달려오고 있고...
반환 이후에는 분명 다리에 더 힘을 주면서 페이스가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쉽게 되지를 않는다...

그렇게 어떤 특별한 느낌도 긴박감도 없이 골인지점에 다가오고
마지막 오르막 길 전에 선두그룹에서 처진 3위주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최대한 붙어보려고 하지만 조금 거리를 줄이는 정도에서 골인...

확실히 무뎌진 칼날만을 확인 한 것 같다...
물론 좋은 기록이지만 거리도 좀 짧았는데 32분대를 들어가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스피드가 줄어든 것 같은 자체적인 느낌이다...

굳이 변명을 만들자면 저번주 풀로 인한 회복이 잘 안된점과 좋지 않은
발목상태를 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 기대하고 달렸는데 약간은 실망이다...
암튼 9월도 끝났고 10월부터는 회복하면서 초회복하고 더 강해지길 바래야할듯...

하긴 훈련의 주안점이 요즘은 풀대회이니 이해도 되지만 막상 짧은 대회에서
이렇게 답답하고 꽉막힌 듯한 레이스를 하고 나면 좀 불만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받아들이자...ㅎㅎ

뒤이어 들어온 병도 아우와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쿨다운 조깅하고
아기와 마중나온 아내를 만나서 시상식 뒤에 햄버가와 탕수육 대회장에서
사먹고 나들이 후에 집으로 돌아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