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마라톤은 10년전에 참가하였던 대회인데 최근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가
대회참가가 최고의 훈련이라는 모토하에 9월에 LSD겸 풀코스에 참가하게 되었다. 9월에 나름 월간 훈련양이 무난하게 300km를 넘을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회사업무가 복병으로 작용하여 오늘 풀코스로 269를 찍고 마감하였다.
ⓒ 대회장
아침에 기상하여 사과한알과 칼로리바란스를 먹어주니 배에 부담도 없고 밥을 먹는것 보다 더 괜찮은것 같다.
예전에 국제평화마라톤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과 도착을 하였는데 최근에는 봉은사 사거리 강남대로를 막아놓고 대회를 진행한다. 강남구에서 진행이되는 대회이기에 보수풍의 분위기를 대회장 곳곳에서 볼수가 있는 대회이다. 한복을 입고 성조기를 흔들며 북치는 응원단의 모습이 이곳 지역의 정서를 전해주는것 같았다.
ⓒ 물품보관소
9시가 되어 풀코스가 먼저 출발이다.
무리에 휩쓸려 탄천 자전거도로로 향하였다. 대회의 페이스메이커는 가장 빠른 풍선이 3시간30분이다. 목표는 그보다 앞서 싱글을 잡았기에 페이스메이커 풍선을 뒤로하고 나름의 페이스로 초반을 달려 나갔다. 5km 까지 4:25초 내외의 페이스로 보폭을 짧게 자른다는 느낌으로 숏피치로 달려 나갔다. 여성 1위 주자가 바싹뒤에서 동반주를 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7km 정도를 가는데 조금씩 구간 페이스가 밀리는것이 보인다. 7km 이후부터 4:30초를 조금씩 벗어나는가 싶더니 여성 선두와의 거리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상대가 목표가 아니라 내자신과의 러닝이기에 그대로 나의 페이스를 이어 갔다.
10km를 44:50초에 통과하였다.
15km 까지 페이스는 좀더 서서히 떨어지고 4:30초 40초 까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34km 까지 5분 초반에서 4분40초대 사이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지속할수 있었다. 걷고 싶고 힘들긴 하지만 멕시코의 전설적인 달리기 부족인 타라우마라족의 울트라러닝을 생각하면 평지의 풀코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레이스를 이어 같다.
34km 지점
이제 남은 거리는 매일의 연습거리보다짧은 8km 정도이다. 보통 마라톤 레이스에서 남은거리가 매일의 연습거리보다 짧아지면 다시금 페이스가 좋와지는데 34km 부터는 현저하게 페이스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쯤 한명의 러너가 '안녕하세요' 라며 마른입의 소리로 인사를 하며 추월을 하여 간다. 힘은 없지만 '네..'하고 대답하고 보니 서울마라톤 반달회원이다. 지난번에 내가 연습하는 오정대로구간도 이용한다는 그분의 러너..
공교롭게 내가 추월을 당할때만 조우하는 분인데 역시나 오늘도 페이스가 가장 저조할때 만날 수 있었다.
37km까지 5:37초까지 떨어진 페이스는 5km 내외로 남은 거리가 좁혀지자 조금씩 페이스가 살아나서 5분10초,20초 정도를 유지하며 결승점인 봉은사대로에 진입할수 있었다.
최종기록은 3:26:11
지난번 한강에서 풀코스를 참가하였다가 포기한것에 비하면 만족할수는 있으나 역시나 스피드가 관건이다. 남은 시간 추석연휴에는 산을 많이 탈 예정이다.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한후 다시 대회장을 찾았다.
풀코스 출발후 5시간정도 되는 시간. 5시를 넘기니 강남의 교통통제는 해제가 되었다. 마지막 힘을 다하는 주자들은 탄천에서 대회 결승점에 진입하려면 신호등을 대기하였다가 건너 후 진입하여야 하였다.
마지막 대회 주자들이 뛰엄뛰엄 나타나면 맨먼저 사진기자가 날렵하게 사진 촬영을 하고 뒤이어 도열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푸른 응원막대를 두드리며 골인하는 주자의 좌우에서 응원을 보내준다.
나도 그 무리에 석여서 한동안 박수치고 응원을 하였다. '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대회의 경우 이정도 시간이면 자원봉사자들도 철수하고 들어오는 주자들은 뒷전인데 참으로 인상적인 세레모니가 보기에 좋았고 들어오는 주자 하나 하나의 표정도 감동이고 뭉클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도쿄마라톤처럼 대단한 인원의 열광의 성원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주자들에게 힘이되고 격려가되는 응원이었다.
완주한 주자들도 지인들만 응원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후미 주자들의 함께 응원하는 문화가 되면 마라톤의 감동을 더욱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든 주자분들은 결승선을 지나면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머리숙여 인사하고 흑인의 미군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골인을 하였다. 모두가 땀으로 흠뻑 젖은 셔츠를 입고 일그러진 얼굴의 모습이지만 결승선에서는 걷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9월의 마지막날
추석연휴 첫날에는 그간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빡신 Full Course 가 적절 하였다.
대회참가가 최고의 훈련이라는 모토하에 9월에 LSD겸 풀코스에 참가하게 되었다. 9월에 나름 월간 훈련양이 무난하게 300km를 넘을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회사업무가 복병으로 작용하여 오늘 풀코스로 269를 찍고 마감하였다.
ⓒ 대회장
아침에 기상하여 사과한알과 칼로리바란스를 먹어주니 배에 부담도 없고 밥을 먹는것 보다 더 괜찮은것 같다.
예전에 국제평화마라톤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과 도착을 하였는데 최근에는 봉은사 사거리 강남대로를 막아놓고 대회를 진행한다. 강남구에서 진행이되는 대회이기에 보수풍의 분위기를 대회장 곳곳에서 볼수가 있는 대회이다. 한복을 입고 성조기를 흔들며 북치는 응원단의 모습이 이곳 지역의 정서를 전해주는것 같았다.
ⓒ 물품보관소
9시가 되어 풀코스가 먼저 출발이다.
무리에 휩쓸려 탄천 자전거도로로 향하였다. 대회의 페이스메이커는 가장 빠른 풍선이 3시간30분이다. 목표는 그보다 앞서 싱글을 잡았기에 페이스메이커 풍선을 뒤로하고 나름의 페이스로 초반을 달려 나갔다. 5km 까지 4:25초 내외의 페이스로 보폭을 짧게 자른다는 느낌으로 숏피치로 달려 나갔다. 여성 1위 주자가 바싹뒤에서 동반주를 하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7km 정도를 가는데 조금씩 구간 페이스가 밀리는것이 보인다. 7km 이후부터 4:30초를 조금씩 벗어나는가 싶더니 여성 선두와의 거리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상대가 목표가 아니라 내자신과의 러닝이기에 그대로 나의 페이스를 이어 갔다.
10km를 44:50초에 통과하였다.
15km 까지 페이스는 좀더 서서히 떨어지고 4:30초 40초 까지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후 34km 까지 5분 초반에서 4분40초대 사이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지속할수 있었다. 걷고 싶고 힘들긴 하지만 멕시코의 전설적인 달리기 부족인 타라우마라족의 울트라러닝을 생각하면 평지의 풀코스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레이스를 이어 같다.
34km 지점
이제 남은 거리는 매일의 연습거리보다짧은 8km 정도이다. 보통 마라톤 레이스에서 남은거리가 매일의 연습거리보다 짧아지면 다시금 페이스가 좋와지는데 34km 부터는 현저하게 페이스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쯤 한명의 러너가 '안녕하세요' 라며 마른입의 소리로 인사를 하며 추월을 하여 간다. 힘은 없지만 '네..'하고 대답하고 보니 서울마라톤 반달회원이다. 지난번에 내가 연습하는 오정대로구간도 이용한다는 그분의 러너..
공교롭게 내가 추월을 당할때만 조우하는 분인데 역시나 오늘도 페이스가 가장 저조할때 만날 수 있었다.
37km까지 5:37초까지 떨어진 페이스는 5km 내외로 남은 거리가 좁혀지자 조금씩 페이스가 살아나서 5분10초,20초 정도를 유지하며 결승점인 봉은사대로에 진입할수 있었다.
최종기록은 3:26:11
지난번 한강에서 풀코스를 참가하였다가 포기한것에 비하면 만족할수는 있으나 역시나 스피드가 관건이다. 남은 시간 추석연휴에는 산을 많이 탈 예정이다.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한후 다시 대회장을 찾았다.
풀코스 출발후 5시간정도 되는 시간. 5시를 넘기니 강남의 교통통제는 해제가 되었다. 마지막 힘을 다하는 주자들은 탄천에서 대회 결승점에 진입하려면 신호등을 대기하였다가 건너 후 진입하여야 하였다.
마지막 대회 주자들이 뛰엄뛰엄 나타나면 맨먼저 사진기자가 날렵하게 사진 촬영을 하고 뒤이어 도열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푸른 응원막대를 두드리며 골인하는 주자의 좌우에서 응원을 보내준다.
나도 그 무리에 석여서 한동안 박수치고 응원을 하였다. '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대회의 경우 이정도 시간이면 자원봉사자들도 철수하고 들어오는 주자들은 뒷전인데 참으로 인상적인 세레모니가 보기에 좋았고 들어오는 주자 하나 하나의 표정도 감동이고 뭉클한 느낌을 주기도 하였다. 도쿄마라톤처럼 대단한 인원의 열광의 성원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주자들에게 힘이되고 격려가되는 응원이었다.
완주한 주자들도 지인들만 응원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후미 주자들의 함께 응원하는 문화가 되면 마라톤의 감동을 더욱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든 주자분들은 결승선을 지나면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공손하게 머리숙여 인사하고 흑인의 미군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골인을 하였다. 모두가 땀으로 흠뻑 젖은 셔츠를 입고 일그러진 얼굴의 모습이지만 결승선에서는 걷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9월의 마지막날
추석연휴 첫날에는 그간의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빡신 Full Course 가 적절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