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봉주선수가 우승했던 보스턴마라톤
2015년 손기정선수가 우승했던 베를린마라톤
세계6대 메이져 3번째 참가대회 뉴욕마라톤

멀리까지 비행시간의 피로도 잊고 마음은 콩당콩당~~
호텔앞에서 옆지기와 함께 필승의 기념촬영을 하고, 대회장으로 향한다.
몇일전 뉴욕에서 자동차테러가 발생하여 출발장소 입장이 까다롭다.

왠지 날씨가 맑지 않다. 바람도 세차다.
구름이 잔뜩낀날씨로 숏팬티바지에 반팔티~ 금방 추위를 느낀다.
헌옷도... 1회용 비닐우의도 준비를 못했으니..왠지 불안하다.
다행히 통제라인에서 봉사하는 한인의 도움으로 비닐우의를 하나얻어 입었다.
그러나 체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멀리 출발점에서는 남자엘리트 출발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8시반
그후 휠체어, 핸드사이클, 여자엘리트 출발등~ 출발진행이 계속이루어지지만
숲과 사람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마스터즈는 9:40분부터 출발. wave1~4, 블루/오랜지/그린존, 코럴 A~F
기다리는 달리이들이 넘쳐나며~끝없이 이리저리로 자기 위치를 찾는다.
나의 출발점은 wave3-그린존-F코럴 10:40분 출발이다.

시간이 많이남아 이곳저곳을 다녀보지만, 워낙 참가자들이 많아
내 출발점 부근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체온을 유지한다.
그러다가 움푹패인 운동장에서 발목을 접질러 퍽~쓰러진다.
발목에서 우지직~소리가 날정도로 접질렀다. 10여분간 주무르고 일어난다.
다행히 조금씩 편해지지만 부어있는듯하여 불안했다.
화장실 다녀오고...그렇게 2시간여를 기다린듯... 10시가 지나서 내 출발장소로 이동한다.

드디어 스타트라인 베라자노내로우스브릿지로 이동을 시작한다.
편도3차선 한쪽에 블루존, 한쪽은 오랜지존.. 그리고 나의 그린존는 다리 아래층으로 유도가 된다.
뉴욕마라톤의 하이라이트..베라자노내로우스브릿지 상판을 달리기 위해왔는데..
기록이 안나오면 어쩌나??하면서 울타리를 넘어 오랜지존으로 합류한다.

10:40분 드디어 출발~~
베라자노내로우스브릿지와 태평양을 바라보며~~ 핸폰으로 출발사진을 찍는다.
다리중간에 경호경찰한테 촬영도 부탁.. 지금보니 한컷은 정말 잘나왔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며 사진을 찍은후 다시찍으려하니..핸폰이 켜지지 않는다.
헐~~ 다리인도쪽을 걸으며 껏다켰다는 반복해보고
준비한 보조밧데리로 교체를 해보지만 핸폰을 켜지지 않는다.

해외말톤을 달리면서 감동의 드라마가 너무나 많다.
세계각국의 재미난 의상, 광적으로 응원하는 시민, 악기, 밴드, 어린아이들~~ 그리고 태극기와 한국응원단
달리는 감동과 보는감동과 추억의 감동이 모두 만족해야 하는데..
오늘은 눈과 머리속에 스켄하여 넣은 기억뿐 다시 돌아볼수 없게 되었다.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달리는데 이슬비가 굵어지면서 시야를 가린다.
빗속의 우중주... 안경랜즈에 물방울이 맺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도심의 멋진 광경과 아름다운 빌딩숲의 도심을 감상하는 보는감동 마져 자욱한 안개가 가린다.
너무너무 아쉽다.

4K 블루/오랜지과 그린존.. 주로가 두개의 도로에서 한개의 도로로 합쳐 달린다.
도로는 달림이들로 가득메우고 인도는 응원하는이들로 가득메운다.
도시전체의 빗속의 응원축제로 들썩거린다.
6K~13K 거리이름은 모르겠고~~ㅎㅎ 도심 직선로..
응원나온 시민들..아이들도 노인들도..우산도 없이 더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주니 감동일뿐이다.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도, 1마일마다 급수봉사를 하는 50여명의 학생들도
아~~ 그 시민정신이 대단하다. 감사하다. 존경스럽다
25K 이스트강다리를 건너 맨허튼으로 진입하여 북쪽으로..역시 이곳도 응원하는이들로 가득하다.
16마일쯤에서 지인이 태극기 응원을 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두리번~두리번~ 멀리 태극기가 보인다. 너무너무 반가운 태극기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응원하는 한인 몇분과 외국인 그리고 어린이들까지~ "코리아"를 외쳐준다.
허리춤에 있던 간식용 미니초코바를 어린이에게 권한다. 나도 콜라를 얻어 마신다.
인사도 나누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폰이 않되니...안타갑다.
아쉽지만 손을 흔들며 다시 달려나간다.
34K까지 북쪽으로 향하는 도심거리.. 우중주이지만 물과 포카리를 조금씩마신다.
가끔은 바나나와 사탕도 얻어 먹는다. 달리면서 태극기를 찾아본다.
입고있는 태극무늬 티셔츠와 모자에 달고 뛰는 작은 태극기를 보고 "코리아"를 외쳐주는 외국인들이 있기에 힘이 더 솟는다.
37K 센트럴파크공원으로 진입한다. 자국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외국인들
속에 혹시나~~ 태극기가 있을까?
넓은 양쪽도로를 쭈~욱 훌터가며 태극기를 찾지만 없다. 아쉽다.
골인지점이 가까워지며 센트럴파크에 기둥에 참가국 국기가 모두 걸려있다.
그중 태극기 밑에서 응원하는 한인을 다시 만난다. 반가이~반가이~한인과 인사를 한다. 뿌듯하다. 감사하다.
41K 이제 골인지점이 다가온다. 어제 미리 다녀간 장소이다.
달리면서 한국선수단을 만나 인사도 나누며..
다시금 골인지점에서 감동의 사진을 찍고싶어 핸폰을 다시 켜보지만 되지 않는다.

드디어 골인~~ TCS NEW YORK CITY MARTHON 2017

골인점을 지나서 핸폰이 켜져 어렵게 두컷찍었나?
기념매달 목에걸고, 보온비닐입고, 넘처나는 선수들에 밀려 출구쪽으로 향한다.
끝없이 넘처나는 5만여 달림이들과 함께 퇴장을 한다.

50,643명중 24,247등
설레임과 감동의 뉴욕마라톤, 세번째 메이져 대회를 이렇게 마친다.

이제 또다른 새로운 메이져대회로 달려가자!!! 아자!!! 꿈이있다.

[뉴욕마라톤 5K랲]
32'32/30;49:/33'54"/30'01"(하프 2:14'46")
33'35"/30'01"/31'32"/31'53"/13'23"(2:12'54/풀4:2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