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쉬는 날로 정하고
그동안 가혹조건에서 잘 견디어준 두 다리에 감사한 마음을 보내며
훈련 없이 그냥 쉬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12.2℃ 로 시작하는 오정대로 주로는
바람이 조금 세게 불어 체감은 -19.4℃의 상태이다.
오랜만에 미세먼지상태는 좋음을 표시한것을 확인하고 나왔는데
새벽여명의 아침주로가 더없이 깨끗한 뷰를 보이고 있었다.


기온이 떨어질것을 예상하고 조금더 방한에 신경을 쓰긴 하였는데,
지난 일주일간 봄날같은 기온에 잠시 익숙해져서 인가 역시나 춥기는 춥다.
하지만 지난번 -16℃에서도 운동을 성공하였기에 오늘 같은 기온에서 게으름 피우자는
머리속의 에고는 얘기하지 못한다.
동계훈련기간 중 가장 추운날 달려줘야 하는건 그래서 내겐 일종의 예방주사인 것이다.






오늘은 정확하게 북북서풍이 부는 상황이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1.4km 를 왕복하는 매일의 주로는
오늘같은 날은 두가지 양상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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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가는 주로는 매서운 한기가 느껴지고,
되짚어 동쪽으로 달리는 주로는 바람을 어느정도 타고가게 되어
한결 수월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북쪽으로 달리는 주로는 역시나 가장 강한 맞바람의 구간이었고
그 구간의 경우 반환을 하니 전혀 바람을 느낄수 없는 포근한 상태의 주로가 되었다.

이런날은 바람을 잘만 타면 상대적으로 체감온도보다 춥지않게 달릴 수 있게된다.
바람을 타고 한방향으로만 달리고 귀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한다면 말이다.


지난달에는 크리스마스에 월간 누적거리 300을 찍었는데
이번달에는 오늘 아침주로에서 300을 찍었다.
몇몇분이 과도한 훈련에 대한 우려를 얘기하여 주셔서 나역시 공감하는 바가 있어서
어제는 하루를 쉬었고 추운날은 부상의 염려가 더하여 조심히 달리었다.


이제 스피드훈련을 위하여 인터벌을 넣어야 하는데
크로스컨트리는 할만한데 부천 종한운동장 트랙이 없어지고나니
인터벌을 일반주로에서 하는것이 영 부담스럽다.

어쨋든 추운날 아침훈련은 뿌듯한 감이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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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T 100, PU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