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리더니 날이 밝아도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아직 우중주를 즐길 때는 아닌것 같다. 비가 그치면 달려야 겠다. 오전에 내리던 비가 점심때쯤 그친다. 봄비는 농사를 짓는 농부님들에게는 단비가 될게다. 씨앗 뿌리고 모종 파종하고 봄철은 일년농사의 시작이다.

비가 그쳐서 바로 한강으로 나섰다. 온 세상을 비로 물청소를 하여 깨끗하다. 아직 군데군데 빗물이 고여있긴 하다. 봄바람에 좀 강하다. 갈때는 뒷바람이지만 올때는 앞바람이 되겠다. 이런날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도 된다.

봄볕에 달리기는 달릴만하다. 올해는 영주 소백산 마라톤대회에서 너무 일찍 여름을 맛보아 햇살이 무섭다. 17도로 달리기는 좋은 날이다. 몸은 그리 무겁지 않고 이제 부상 탈출인가 싶다. 런너에게 가장 조심해야 할게 부상이다. 부상은 달리기 자체를 쉬어야 낫는다.

가벼운 부상은 3일, 중한 부상은 3주, 큰부상은 3달을 쉬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무리에서 오는게 가장 많으니 조삼해야 한다. 달리던 런너가 달리지 못하면 우울증이 온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부상은 입지 말아야 한다.

갈때는 잘 갔지만 돌아 오는 길은 앞바람이 강하게 부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바람의 영향이 많은게 달리기다. 한강에는 유람선이 행주대교에서 올라 온다. 오랜만이 한강 유람선을 만났다. 해외에는 강을 이용한 관광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한강은 특별한게 없다. 파리 세느강, 런던 템즈강은 한강보다 훨씬 강폭이 좁지만 유람선이 많다.

달리고 나야 숙제를 끝낸것 같고 마음이 홀가분하다. 오늘도 달릴 수 있어 행복하다. 달리기는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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